IT 기업 지원 전 체크리스트 15가지 - 채용 공고 진위부터 기술 블로그, 재무 정보까지 주소모음으로 확인

유리벽으로 나뉜 밝은 사무실
Campaign Monitor / Flickr / CC BY 2.0

IT 기업 채용은 공고가 자주 올라오고 지원 방식도 다양해서, 마음에 드는 공고를 보면 일단 지원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류를 내기 전에 회사와 공고를 조금만 살펴보면 면접 준비가 쉬워지고, 입사 후 "생각했던 곳이 아니었다"는 후회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원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확인한 내용은 자기소개서의 지원 동기와 면접 답변에 그대로 쓰입니다. 그래서 체크리스트는 검증 도구이면서 동시에 지원 준비 자료가 됩니다. 지원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확인하면 좋은 항목 15가지를 다섯 묶음으로 정리했습니다. 해당하는 항목에 하나씩 표시하면서 읽어 보세요. 모든 항목을 다 채울 필요는 없지만, 체크되지 않은 항목이 많을수록 면접에서 직접 물어볼 질문 목록으로 옮겨 두면 됩니다.

공고가 진짜인지부터

  • 공고가 회사 공식 채용 페이지에도 올라와 있는가
  • 지원 방법이 공식 채용 시스템이나 회사 도메인 이메일로 안내되어 있는가
  • 지원 단계에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을 요구하지 않는가

채용 공고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모으거나, 교육비나 장비 대금을 먼저 요구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채용 플랫폼에서 본 공고라도 회사 홈페이지의 채용 메뉴에 같은 공고가 있는지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신저로 먼저 연락해 와서 외부 링크로 지원서를 받겠다고 하거나, 면접 전에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의심해 볼 신호입니다. 공식 채용 사이트는 취업 분야 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지

  • 회사의 주력 서비스나 제품을 직접 써 보았는가
  • 최근 1년 안의 보도자료나 공식 발표에서 사업 방향을 확인했는가
  • 내가 지원하는 팀이 어떤 서비스를 맡는지 공고에서 파악했는가

서비스를 직접 써 보고 불편했던 점이나 좋았던 점을 정리해 두면 면접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B2B 서비스처럼 직접 써 보기 어려운 제품이라면 공개된 소개 자료, 고객 사례, 요금 안내 페이지를 읽고 어떤 고객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쓰는지 정리해 보세요. 경쟁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지도 함께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 보도자료 페이지는 IT기업 분야 목록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서버 랙에 정리된 네트워크 케이블
사진: jblyberg / Flickr / CC BY 2.0

개발 문화와 일하는 방식

  • 공식 기술 블로그나 개발자 행사 발표 자료가 있는가
  • 사용하는 언어,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환경이 공고에 적혀 있는가
  • 코드 리뷰, 배포 주기, 온콜 같은 운영 방식에 대한 정보가 있는가

기술 블로그는 그 회사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좋은 자료입니다. 글이 꾸준히 올라오는지, 실패 사례나 장애 회고도 공유하는지를 보면 개발 문화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가 없다면 회사 구성원의 공개 발표나 오픈소스 저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고에 적힌 기술 스택이 내가 써 본 것과 다르다면, 비슷한 기술을 어떤 프로젝트에서 써 봤는지 연결해서 설명할 준비를 해 두세요.

회사의 안정성

  • 공시 의무가 있는 회사라면 전자공시에서 최근 재무 정보를 확인했는가
  • 투자 유치나 인수합병 소식을 공식 발표로 확인했는가
  • 같은 직무 공고가 짧은 기간에 반복해서 올라오지 않는가

같은 자리가 계속 다시 올라온다면 이직이 잦거나 조직이 바뀌는 중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 확장 때문일 수도 있으니 한 가지 신호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다른 항목과 함께 보세요. 비상장 기업이나 초기 스타트업은 공개 정보가 적은 편이니, 투자 단계와 팀 규모, 서비스 출시 시기 정도를 면접에서 확인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재무 정보는 해석이 어렵다면 매출 추이와 영업이익 흑자 여부 정도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공시 사이트나 투자 소식을 다루는 매체처럼 평소 잘 쓰지 않는 곳의 주소를 찾을 때는 커즐처럼 여러 분야 주소를 정리한 곳을 참고해도 좋습니다.

지원 조건과 처우

  • 고용 형태(정규직, 계약직, 수습 기간)가 명확히 적혀 있는가
  • 근무지, 원격 근무 여부, 근무 시간 제도가 나와 있는가
  • 처우 협의 시점과 방식이 안내되어 있는가

조건이 공고에 없다면 면접 마지막의 질문 시간에 정중하게 물어보면 됩니다. 원격 근무는 회사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있으니 공고 작성 시점과 현재 운영 방식이 같은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 지원이나 교육비 같은 복지는 실제 일하는 환경과 직결되니 함께 물어볼 만합니다. 연봉은 직급과 경력에 따라 차이가 크므로 커뮤니티의 숫자보다 처우 협의 단계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처럼 조건이 복잡한 보상은 지급 기준과 시기를 문서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습 기간이 있다면 그 기간의 급여와 평가 방식도 함께 물어보세요.

확인용 주소를 한곳에 모아 두기

체크리스트를 채우다 보면 채용 페이지, 기술 블로그, 공시 사이트, 커뮤니티를 여러 번 오가게 됩니다. 주소핫 같은 주소모음 서비스나 직접 만든 링크모음 폴더에 자주 보는 곳을 정리해 두면 지원 회사가 늘어나도 시간이 덜 듭니다. 사이트모음 형태의 목록이나 링크모아 둔 즐겨찾기를 쓸 때도 회사 도메인이 공식 주소와 같은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주소모아 둔 폴더를 지원 회사별로 나누면 면접 직전 복습할 때도 편리합니다.

지원한 회사의 체크 결과는 회사 이름, 확인한 항목, 면접에서 물어볼 질문을 칸으로 나눈 간단한 표로 남겨 두면 여러 곳의 면접 일정이 겹칠 때 비교하기 좋습니다.

← 전체 글 목록 · 홈으로